미얀마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생존자들을 구할 수 있는 '황금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정치적인 목적 때문에 지진피해가 특히 큰 지역에 대한 국제 사회의 구호 물자의 접근을 막아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2일 BBC는 미얀마 군부가 통행금지를 발표했으며, 사가잉 및 만달레 지역에서는 구호활동과 관련된 지원물을 점검하기 위해 철저히 감독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조처들은 최근 민 아운흘라잉 장성이 국제 사회로부터 도움을 요구하면서 "모든 문들을 열겠다"라고 말했던 내용과 대립됩니다. 어제 저녁 9시경에는 지진 피해 복구용 자선 물자를 운반하려던 중국 적십자단 소속 차량 9대가 미얀마 군에게 기관총 공격을 당하여 돌아온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후, 군측은 이런 일들이 발생한 이유로 해당 컨voy이 알림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라 설명하였지만, 포티파이 라이트스(Fortify Rights) 단체의 존 큐닝 이사는 이를 반박합니다: "현재 정권은 필요한 곳에 원조를 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원조를 보내길 거절한다", 그리고 "각 검문소마다 긴 행렬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음식과 물, 연료 등의 기본적인 생필품이 부족하다면서도, 실제로 제공받으러 온 구호차량들은 도심 주요 교통 요충지들에서 군 관청들에게 의해 가로막혀 있습니다.
군사 정권은 2021년 쿠데타 이후 전역에서 반란 세력과 싸우면서 인도주의적 원조를 무기에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들은 고의로 일부 지역에서는 구호 활동을 막고, 자기들만 통제 가능한 지역으로 자원을 집중 공급한다. BBC는 작년 11월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얀마 군대는 4년 동안 계속된 충돌 후 현재 절반 이상인 대략 79%의 국토에서 완전히 주관하지 못하며 약 21% 정도의 영역만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진 발생지점에 더 가깝고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측되는 Sagaing 및 Mandalay 지역은 형식적인 의미에서나 행정 상 군부가 담당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민주화 운동 단체들의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이러한 경로를 통해서 구호품이 배포될 시 목표 지역까지 도착하기 어렵다고 걱정된다.
현지에서는 이미 구호물자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BBC의 침투취재에 따르면, 마단레이 지역은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필요한 인원과 구호물자가 충분치 않은 상태라고 보고했습니다. 여기서 한 주민은 "아직 오늘 누구도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우리는 전혀 음식을 섭취할 수 없었다"라는 내용으로 진술하였습니다. 또한 5살짜리 손자를 데리고 대열에 합류하려 하던 다른 주민 두킨소민트 씨(72세)는 말합니다: "내 집이 붕괴되어 이제 나는 나무 아래에서 잠을 청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탈출하기 위해서 그저 내가 착용했던 옷만 들고 왔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길 돕거나 우리의 곤경을 해결해주실 분들은 없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배급 차량들이 이곳에 들어왔지만 거의 모든 경우가 작은 미니버스 형태여서 몇몇 개개인이 혹은 소수의 지역 조직들로부터 기증받았다는 점 역시 언론사측은 설명하였었습니다.
집이 금이 가서 여진으로 더 무너질 것을 걱정하는 이주민들은 거리를 배회하며 야영하고 있으며,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사회는 군대에게 자발적 봉사자의 리스트와 필요물품 목록을 내야 합니다. 여러 구조팀들은 군대가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곳들을 건설제안서에서 누락시키거나 비밀스럽게 지하시설타기를 이용해 은밀히 물건을 보내며 이런 방법들로 해결책을 모색합니다만, 이러한 조치에는 상당한 시간과 위험성이 따르죠. 미얀마를 책임지는 카톨릭구호서비스(CRV)의 관계자인 캐롤린 브레그는 "우리는 군대로부터 특정 지역에 대한 지원지침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우리가 신경써야 할 것은 그곳에서 가장 큰 손상을 본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며칠에 걸쳐 직접 무너진 집의 잔해를 치우며 시신들을 수습하고 있으나, 시신을 담을 가방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40도가 넘는 기온 탓에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은 이미 썩어가고 있어 신원 확인조차 어렵다. 인도, 중국, 러시아 등 일부 외국 구조대가 만달레이 지역에 들어왔지만, 수백명이 거주하던 ‘스카이빌라’ 아파트와 지진 발생 당시 승려 시험이 진행되던 우흘라테인 사원 등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건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달레이의 병원도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의료진이 부족해 가족들은 야외에 환자들을 눕힌 채 간호하고 있다.
군부의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인도지원 차단 의혹이 확산되자 256개 국제 시민 및 인권 단체들은 30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지원물자가 필요로 하는 지역으로 직접 전달되어야 함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군대 측에서는 지진 발생 후 몇몇 민간인이 50명 이상 사망한 공습을 실시하였으며, 반란 세력의 평화제안 또한 받아들임 없었다. 결국 지진 이후 하루 만에 20일 간의 휴전 합의를 이루었으나, 동시에 적에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첨언하였다. 존 퀸리에 따르면 "현재까지 민 아웅흘라는 여러 차례 신뢰하지 못 할 말들을 내뱉었다"면서 이번 외교적인 요청마저 본질적으로는 국제사회의 인정 획득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이루어졌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추가로 그는 현재 주목해야 하는 것은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물자가 잘 배분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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