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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 세계에서 800만 명 이상의 사람이 흡연으로 사망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담배에는 4000여 가지의 화학 물질과 70종 이상의 발암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런 유해 물질이 각종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인간보다 체구가 작은 반려동물에게는 담배가 더 치명적이다. 같은 양의 유해 물질을 흡입해도 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양이는 여러 반려동물 중에서도 간접흡연의 피해가 큰 동물로 꼽힌다. 이유가 뭘까?

고양이들은 ▲청결 상태 유지 ▲체온 관리 ▲스트레스 완화 ▲피부 보호 등을 위해서 혀를 이용하여 자신의 털을 핥아주는 '그루밍(grooming)' 행동을 합니다. 이런 활동으로 인해 하루의 약 8시간 중 3시간 가량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동물들의 습관 때문에 담배 연기를 통해 생기는 '2차 흡연'뿐만 아니라 '3차 흡연'도 큰 위협입니다. 여기서 3차 흡연이라는 것은 실제 담배 연기가 아닌 피부나 털, 의류 등에서 발견되는 담배유해 성분들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주변 환경 속의 담배 잔여 물질들이 모두 제거되고 나더라도 여전히 그루밍 과정에서 이를 다시 흡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흡연자인 고양이들도 간접적으로 담배를 마시게 될 경우 구강암이나 폐암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알레르기와 호흡 기능 장애 및 피부 문제들을 겪을 확률이 상당히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매사추세츠대학교에서 실제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악성 림프종을 겪은 고양이 80마리와 신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 114마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거주하는 집안의 고양이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의 집 안의 고양이들보다 약 2.4 배나 더 많은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이전부터 5년 동안이나 그 이상으로 간접적으로 흡연에 노출된 경우에는 발병 가능성도 대략 3.2 배까지 상승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라면 금연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금단 증상으로 인해 금연하기가 어려울 경우, 집 안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에서 담배를 핀 다음에는 반드시 의복과 몸에서 담배의 독성 물질을 완전히 청소한 후에야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또한 매년 한번 씩 가슴 X선 검진을 받음으로써 흡연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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